기도를 부탁드릴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주문진에 있을때 저희 교회에 한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아버님께서 산업재해로 거동이 불편하게 되자 인천에서 양양에 있는 둘째 아들(육군 중사 김현민)네 집으로 거처를 옮기신 거죠. 아버님께서 쓰러지시고 집사님은 온갖 허드렛일들을 해가며 소송을 벌여오시다 산업재해 판정을 받으신겁니다. 매월 일정액의 보상금을 받게 되셨거든요. "어려운 살림이지만 행복하게 살겠노라며 온 가족이(2남)모두 모일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두 아들이 신앙생활할 수 있도록 어린목사님이 기도해달라고"하셨습니다. 기쁨으로 매일 아침 9시면 댁에 찾아가서 움직이지 못하는 아버님의 반신을 붙들고 하나님께 기도했었습니다.
가정의 근심은 약간의 부채와 둘째 아들의 카드빚등의 경제적인 문제였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야 어떻게라도 해결되겠지만 아들들이 정말 어머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그만 둘째 아들이 형차를 끌고 인천에 놀러갔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부대의 배려로 장교아파트에 살던 집사님가정은 음주운전으로 군생활의 기로에 선 아들문제가 잘못될 경우 살 집조차 마련할 수 없이 나앉아야 될 상황이었습니다. 급하게 산업재해 피해보상을 연금식에서 일시불로 전환해 합의를 했습니다.
온 교인이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현민형제로 하여금 군생활을 더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때가 어머님의 기도의 응답으로 아들들이 신앙생활을 할 때라고 생각되어 현민 형제를 권면하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현석형제(형)도 취직을 하고 현석형제와 현민형제 모두 가까운 민간교회로 출석할것을 약속받고 갑작스럽게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23일부터 행정학교(성남)에서 군종고군반 교육이 6주동안 있습니다. 교육 이틀째인 어제저녁 갑작스럽게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집사님이야기 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두 아들의 카드문제가 한 차례씩 더 불거졌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든 상황에서 작년 음주사고와 관련된 군법무당국의 벌금이 300만원 나왔다는 것입니다. 지금으로선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우셨습니다.
반신불수가된 남편, 망나니같은 두 아들, 본인 몸 조차도 감당이 어려워 하십니다. 초로의 나이에 아들같은 목사앞에 엉엉우시니, 저도 따라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군에서는 장관급지휘관의 권한에 의해 형량의 50%까지 감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방면으로 부탁드려놓은 상태입니다. 사단장은 좀처럼 탕감해주는 분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백성의 부르짖음을 내가 들었노라'던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면!
결코 나 만의 양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넓은 초장, 수 많은 양떼와 목자들이 있지만 결국 목장의 주인은 하나님 한분이시니까요. 어린목자의 사랑하는 잃은 양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가 지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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