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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전도
 김순호    | 2004·03·26 20:44 | HIT : 3,510 | VOTE : 421
지금까지 나에게는 병원이란 자신이나 가족들이 치료를 받으러 가는 곳이었다.
혹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성도들을 위로차 심방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부끄럽게도 목사로서의 나는 병원에서 전도해 본 경험이 없는 것 같다.
전도소그룹을 운영하면서 나름대로의 시스템을 가지고 전도하기로 계획하였다.
전도에는 왕도가 없다는 확신때문이다. 그래서 전도의 모든 방법을 운영해 보기로 하였다.  아파트전도/ 노방 및 공원전도/ 관계전도(태신자)/ 병원전도/ 이슬비전도(전도편지) 등등...
그 가운데 오늘은 병원전도를 나가기로 결정하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큐티 나눔과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합심기도를 하였다. 그리고는 점심식사 후 아내와 함께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향하였다. 심방이 아닌 전도를 위해서 말이다.
병원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입원실로 올라갔다. 맨 먼저 주로 암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5층 입원실로 갔다. 맨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휴게실에서 텔레비젼을 시청하는 보호자들과 약간의 환자들이었다.  입원실로 바로 들어가야 하나 아니면 이 휴게실에서 복음을 전해야 하나 머뭇 머뭇하다가 일단 휴게실 의자에 앉았다. 하지만 아무 말없이 텔레비젼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기회를 엿보다가 무엇인가 강하게 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인터넷도 가능한 전화기였다.  일단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인터넷을 연결해 보았다. 주소창에 주소를 올리는 것조차 쉽지가 않았다.그러는 사이에 먼저 넣은 100원은 다 소모되고 또 다시 100원을 넣었다, 왠지 연결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니 잘 될리가 없었다. 인터넷을 끝내면서 "참 세상이 많이 달라졌구나" 생각하면서 병원전도 하겠노라고 입원실까지 올라와서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 모습이 우습기도하고 나 자신 스스로에게 부끄럽기도 하였다.
휴게실을 나와 마음을 다잡고 입원실로 향하였다. 2인실도 있고 6인실도 있는데, 어디로 갈까 한 참을 서성이고 복도를 왔다갔다 하기를 20여분이 지났다. 전도는커녕 입원실 문턱도 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점점 초조함과 의기소침함이 밀려왔다. 평소 병원에 심방을 왔을 때에는 그리도 쉽게 넘던 병실 문이건만 목적과 방문 동기가 달라지니 입원실 문턱이 이렇게 높아 보일줄이야......
참으로 여러가지를 생각나게하는 순간이었다. 방문할 대상도 정해진 것 없이 병원에서  누군가를 만나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은 왕초보 병원전도자로서는 당황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다가는 정말 입원실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용기를 내어  불쑥 입원실에 들어갔다. 병실에는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환자와 4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환자 그리고 60대 후반의 남자 , 이렇게 3명의 환자가 있었다.
먼저 창가에 앉아 있는 환자에게 다가가서 교회에서 방문 했음을 알리고 기도해드려도 괜찮은지를 물었다.  그러자 자기를 위암환자로 소개하면서 기도는 필요치 않다고 정중히 거절하였다. 그리고는 묻지도 않았지만 지금까지 치료받은 과정을 한참을 설명하였다. 자기는 수술한지가 20여일 되었고 후유증으로 치료 받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기도를 해드리고 싶다고 권하였지만 역시 정중히 거절하여 인사를 드리고 옆의 환자에게로 자리를 옮겼다.
두번째로 다가간 환자는 자신이 맹장수술을 받았고 곧 퇴원할 것이라면서 역시 거절하였다. 할수없이 마지막 세번째 환자에게로 자리를 옮겼다.
세번째 환자는 60대 후반의 남자였는데, 아내와 딸이 함께 있었다. 우리가 접근하자 누워있던 딸은 밖으로 나가고 아내는 잠이들었는지 계속 누워있었다. 이 환자는 전남 순천에서 올라왔으며 자신은 혈액순환 장애로 발이 썩어들어가는 병으로 치료 중이라고 하였다. 신앙생활을 하는지를 묻자 젊은 시절에는 열심히 하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기도를 해드려도 되는지를 묻자 흔쾌히 받아들이셨다. 그래서 환자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마친 후 복음을 전할 기회를 엿보면서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러자 그 환자는 자신이 사실은 지금도 교회를 간혹 나가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구원진단을 해야하는지를 잠시 생각하다가 다음주까지 입원한다는 말에 오늘은 접촉한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주에 오기로 하고 병실을 나왔다.

병실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 아내와 함께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한동안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20여분을 입원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거리던 일, 그에 앞서 휴게실에서 머뭇 머뭇 거리다가 인터넷 전화기를 시험삼아 해보던 일, 병실에 사람들이 없거나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속으로 안도하던 일 등 이 얼마나 우숩던지......

어떤 전도 방법이든 전도를 하면서 언제나 직면하는 것은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거절당하면 어떻게하나 조마조마하고 두려워 하는 것이 전도하는데 있어서 큰 장애물 중에 하나다.
  
비록 첫번째 시도한 병원전도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조차 얻지는 못했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설교나 교육을 통해 전도하라든지 혹은 전도에 대해서 가르친다든지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도의 현장에서 실천으로 옮긴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음을 고백한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사랑하라든지 용서하라든지 하는 설교를 강단에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감동적인 설교는 얼마든지 잘 준비하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 용서하는 일, 자신을 괴롭게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큰 소리로 설교할 때 만큼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고 하였다. 전도의 현장에서만큼 이 말씀이 실감나는 현장이 또 있을까?
또한 스티브 쇼그린도 [자연적 전도]라는 책에서 "사랑의 말"보다 앞서야 할 것이 "사랑의 행위요 실천"이라고 하였다.

첫번째 시도한 병원전도는 다시한번 자신의 참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목사로서의 나는 목사됨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말(설교나 가르침)과 실천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한국적 목회상황에서 목사는 참으로 진정한 의미의 전도자가 될 수 있는가?

  주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로써 부족함이 없게 하소서!
          영혼을 사랑하는 목사가 되게 하소서!
          전도의 현장에서 더욱 능력있는 목사가 되게 하소서!    

   

  
2004년 02월 04일 21시 55분에 가입
영혼을 사랑하고 구원하는 일에 남은 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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